2008년부터 2012년 오늘까지, 관악사의 연도별 대기자 입사 추세를 그려보았다.

데이터는 관악사 홈페이지의 입퇴사관련공지사항에서 긁어왔으며, 그래프는 이 중 1~15차 추가입사대상자 발표에 기반한다. (따라서 연도/그룹별로 data point는 15개씩) Legend의 {신입, 학부, 원생1, 원생2}는 각각 {학부신입생, 학부재학생, 대학원생 1인실, 대학원생 2인실}을 의미하며, {M, F}는 각각 {남, 여}를 의미한다.1

서울대학교의 특성상 남학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(약 70%) 일반적으로 남학생의 기숙사 비율도 더 높게 잡아주는데, 2008년과 2009년만 놓고보면, 일반적으로 남학우 대기자들이 여학우 대기자들보다 더 쉽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. 특히 남자 대학원생 2인실은 다른 그룹에 비해 월등히 많이 남은 것을 감안해 볼 때, 과연 당시에 좌석 배정이 적절히 되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. (원생2(M)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의 평균 여석: 2008년 69.6석, 2009년 33.2석) 2

그래도 2010년 들어서는 그룹별 불균형이 많이 완화되었다. 남자 대학원생의 여석이 급감한 반면, 여자 대학원생의 여석은 급증하여 둘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았음을 볼 수 있다. 관악사에서 남자 원생의 좌석 몇 개를 여자 원생에게 재할당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.3

또, 위의 그래프들(2008~2010년)과 아래의 그래프들(2011년~2012년)을 비교해보면 재건축 이후에 기숙사 좌석이 이전에 비해 얼마나 넉넉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. 관악사의 BK 대학원생활동 (신신관-_-?) 은 2010년 8월에 완공되었다.

한편 2011년에 들어서서는, 대학원생의 경우, 오히려 여학생들에게 여석이 많이 생겼다.4 그래도 뭔가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 같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 언제나 더 좋은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대학교 관악사.ㅎㅎ5

또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은,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포기가 늦다는 것. 그녀들에게 기숙사는 계륵인가요 ㅠㅋ 원생1(M), (F)와 원생2(M), (F)가 각각 3월 초, 말에 서로 교차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.

그리고 신입생들은 애초에 합격되지 않으면 추가입사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.
(이건 문제라기보다는, 웬만하면 입사를 포기하지 않는 그 그룹의 특성 탓이라고 생각한다.)

내일 아침, 2012년의 세 번째 추가입사대상자 발표이다.
2012년에는 어떤 추세가 생길까? 한 번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.
(원래는 예측값을 내고 싶었지만, 급격한 변화 - 재건축 - 를 맞이한 이후 1개년도의 데이터밖에 없어서 곤란. 커다란 변화가 없는 이상, 2014년 쯤에는 높은 성능으로 예측이 가능할듯.)

그치만 내일 내가 추가합격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… ㅜㅠㅠ

Contents migrated from tistory on 2013-03-18.

  1. 엄밀한 비교를 위해서는 전체 좌석 개수 대비 여석으로 그룹별 lift를 계산해야(할까?)겠지만, 거기까진 좀 귀찮으니 생략… 

  2. 2009년에 남자 원생 조교 맡으셨던 두 김조교님들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음을 이제야 숫자를 보고선 깨닫는다는거…ㅎㅎ 

  3. 맞나요? 만일 그렇다면, 정책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여기서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. 

  4. 음…-_-; 

  5. 관악사에 문제가 많기도 하지만, 학생들을 위해 무지하게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.